오늘 인터넷 학습지 외판원이 왔습니다.
물론 세일즈로요.
제 멋대로 와서 떠드는 꼴이 기분좋지는 않았지만 말투가 차분하고 얼굴도 호감이 가는[..]편인데다, 무엇보다도 연습한 티가 물씬 나는 초보세일즈맨[...]인지라 크게 거절하지는 않았습니다.
안방에서는 아버지가 실로 무시무시한 전투복장[츄리닝, 부스스한 머리, 편한 셔츠]으로 응수했는데 필설로 형용하기 힘든 모양새가 되어서인지 제대로 말을 못 꺼내더군요.
그리고 말의 대가리와 꼬랑지를 단숨에 잘라내는[거두절미..라기에는..;;]어법에 압도당한 세일즈맨, 결국 계약을 포기하고 후퇴했습니다...
이 땅의 중년들, 너무도 극강해요.[성별은 별로 관계 없나봐요.]
p.s 나쁜 뜻이 아닙니다, 우스갯 소리가 좀 섞여있는 말이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