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게시판
  • 유머 게시판
  • 질문/답변 게시판
  • 정보/강좌 게시판
  • 소설 게시판
  • My Games Top 10

자유 게시판

감정

2007.02.16 14:58

조회 수:583

아랫사람 글 그대로 복사한 내용입니다.
그럼 여기서 적어보지요.
저의 그때의 세세한 감정과, 그당시 저쪽의 어이없는 행동을.

일단 서론은 간단합니다.
11년 이상을 지내온 친구이기는 하지만, 이 녀석에게는 무척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전화던 문자던간에 제대로 받지를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 문제로 여러 번 싸우기도 했었습니다.

『불안한가? 그것은 너의 잘못이라는걸 네가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
 마구 두근거리며 열이 북받쳐 오르는가?
 그것은 네가 손가락질받을것에 대한 두려움.
 무의식적으로나마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어떻게든 정당화시키려고, 어떻게든 남들에게만은 지탄받고 싶지 않아서…
 
 그렇기 때문에 네가 편가르기를 하고, 같잖은 해명글이나 올리고 앉아있는거다.』

라고 생각하다가, 이쪽의 감정도 써주면 좋겠기에 그대로 써서 올리겠습니다.
이 글이 더욱 큰 불길을 몰고 올는지, 아닐지…
────────


가 : 뭐하냐니깐
나 : 집에

25분 뒤에 온 답변입니다. '뭐, 평소에 비하면 준수하군'이라 생각하며, 내심 화는 났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

가 : ㄱ드디어 답이왔군 놀까?
나 : 몰라

'뭐 하고 놀까?'도 아니고, '놀까?'라는 말에 '몰라'랩니다. 순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얘가 장난하나 싶더군요.
────────

가 : ㅋㅋ 아는건?
나 : ㄲㄲ 그런식으로 나오는거냐?

그런식으로 나오냡니다. 그렇다면, '아 당신은 저랑 지금 놀 수 있는 상황이십니다. 그러니 놉시다.'라고 해야겠습니까? 저쪽에서 원하는 답변이 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뭘 해도 '모른다' 일색, '나'는 모든 결정권을 남에게 떠맡기고 결과에 책임지는 것도 죽어라 싫어하는 인간상을 평소에 보여줬기 때문에, '가'는 당연히 심사가 꼬여버립니다.
────────

가 : ㅋ 왜? 생각해보니 부끄럽든?
나 : 꽤나 시비조다?

슬슬 싸움의 불이 붙습니다.
────────

가 : 답장이 하도 빨리 와서
나 : 그런식의 반어법 쓸 필요 없어. 뭐, 놀꺼면 놀자고 한 니가 무엇으로 놀지 제시해라.

'놀꺼면 놀자고 한 니가 무엇으로 놀지 제시해라'. 아까는 놀까라고 했더니 모른다면서, 갑자기 제시하랩니다. 상전이 아랫것을 대하는 태도 그대로지요. 점점 스팀받기 시작합니다.
────────

가 : 내가 문자를 언제부터 보냈는지 되짚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나 : 내 핸드폰엔 4시 17분에 보낸게 오늘 첫 문자로 기록 되어 있는걸?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대답하는군요. 4시 17분에 온 문자가 첫 문자랩니다. 첫 답변은 4시 41분인가 42분쯤에 왔습니다. 시간은 25분정도 지났습니다. 당연한걸까요?
────────

가 : 그러니까, 이십오분정도는 넘어갈만하다?
나 : 난 그딴 소리 안했어. 문자 받은지 5분내로 답장 안 보내면 성의 없는 녀석이란 소리?

갑자기 극단적인 예를 들어가며 반박에 나섭니다. 여기서 '아, 미안'이라는 말이라도 했다면, 싸움의 불씨는 이렇듯 크게 번지지는 않았을겁니다.
────────

가 : 그러니까 넌 정당하고 당연한 일을 했다?
나 : 넌 매일 핸드폰을 보면서 다니나 보구나.

안하무인도 정도가 있게 마련입니다. 늦게 보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전혀 없습니다. 당연하다는 투로 계속 맞받아치며 분투하는 '나'.
────────

가 : 그럼 당연한거야?
나 : 문자 받고 25분 가량 늦게 답변하면 무슨 죄인이라도 되는식이냐?

'사과'는 무조건 죄인만 해야되는 것인가 봅니다. 밑줄 긋고 알아둡시다. '나'는 고고하고 위대한 분이셔서 '사과'를 함부로 하지 못하시나 봅니다.
────────

가 : 넌 하루이틀이 아니잖니.*^^* 그럼 당연한건가? 음… 내가 잘못 생각했군. 당연한건데
나 : ㄲㄲ 끝까지 시비조네. 핸드폰 안 보다가 봤을때 ' 문자 왔네 ' 라면서 답변 보낼려고했을때 시간 지난 뒤에 보내면 그것도 죄인이네. 당연한가보다.

생각해보니 이 인간이 하루이틀 이러는게 아니니 어찌보면 당연하긴 하더랍니다. 괜시레 이것가지고 사과하라고 열내는 내가 바보처럼 느껴집니다. 최대한 장난식으로 돌려서 말해줘도 시비조니 뭐니 혼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

가 : 다시말하지만 넌 하루이틀이 아닌데다 핑계가 너무 많으니,딴사람이면 몰라도 넌 당연
나 : 문자 와도 소리가 안나거든? 니가 고쳐줄꺼냐?

이젠 아주 근본적인 문제로 들어갑니다. '핸드폰 고장인데, 고쳐줄껴?'라는 말. 핸드폰이 멀쩡할 떄도 문자고 전화고 받지 않는 것은 똑같았습니다. 고장나지 않았더라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겠지요. 비단 저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까지도 동의한 내용입니다.
────────

가 : 역시 넌 핑계가 너무 많아. 그건 니 사정이지? 핸드폰이 정상이더라도 확인안했을거고
나 : ㄲㄲ 정상이면 확인하지 너라면 확인 안하냐?

서서히 과거의 기억을 조작하는 '나'씨. 넘어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려는 모습이 애처롭고 가여워 보입니다. '그는 예전부터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전화를 자주 받지 않았다'라며 '그에게 연락하는것은 짜증이 난다'고 평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만, 본인은 모르나 봅니다.
────────

가 : 답장이 간만에 와서 놀까 물어봤더니 모른다니까 혈압오르지. ㅋㅋ
나 : 상대가 나니까 라고 말하는데, 그 딴 식으로 말할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가든가

근본적인 문제로 되짚어 가려고 했는데, 슬슬 '이 몸이 하는 일에 딴지걸지 마라'는 투로 대응합니다.
────────

가 : 그러고싶은데 애들이 분개하고 있어. 너 미안한 기색조차 없다고
( ※ '애들' 모두 저와 친구로써, 제가 문자 늦게 보내는걸 알고는 있는 친구들 입니다. 자신이 '정당'함을 알리기 위해서 상대는 그들에게 ' 이 녀석은 늦게 보낸 주제에 오히려 큰 소리 친다 ' 라는 식으로 말을 했겠죠. )
나 : 누가?

주석을 단 저 부분. 아마 자신의 불안함을 날려버리기 위해, 무슨 '오해를 받아 세상에서 외면당하는 정의의 용사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해서 '가'를 '나쁜 아해'로 만들고싶은 모양인가 본데, 사실 관련자 모두가 동감하는 내용입니다. 오죽하면 한켠에서는 '쟨 x니까 너무 큰 걸 기대하면 안 돼'라는 말까지 나왔겠습니까?
────────

가 : 사업상 비밀
나 : 웃기고 있네.

특정 이름을 거론하면 사이가 멀어질 것은 당연한 일. 일단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습니다만, '나'는 자신을 불안하게 하기 위한 거짓말인줄 착각합니다.
────────

가 : ㅋ 찔리니까 부장하고싶지? 난 떳떳해서 그기분을 느꺼본적이 없어서 위로를 못해줘
나 : ㄲㄲㄲ 그걸 못 밝히는 네녀석이 실체는 없는데 뭔가 있고 싶어해서 그러는건 아니고?

그의 불안감이 딱 드러납니다. 하지만 현실이지요.
────────

가 : 늦게보내놓구 한번도 미안한기색없이 떳떳한 당신
나 : ㄲㄲ 늦게 보냈기에 미안한 감이 있고,그런게 없을 정도로 철판 깐 인간은 아니지만. '몰라' 라는 한 마디에 시비조로 나오는 네녀석 생각하니. 전혀 그럴 기분 아니다.

철판 깐 인간이 맞습니다. 맨 위로 올라가보면 미안한 감이고 뭐고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뒤의 말은,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놀까?'랬더니 '몰라'라고 동문서답하면 당연히 화가 나게 마련.
────────

가 : 계속해봐
나 : 네 녀석은 '모든' 것에 대해 '정당' 하다는 식이고, 다른 사람이 정당하지 못하면 그걸 꼬집고, 상대가 반응해서 더 크게 나오면 비틀고.

정당하지 않으면 고쳐야지요. 기본 예절은 인터넷에서만 지킵니까? '가'는 사정이 생겨 문자를 늦게 보내면 '이러이러해서 늦게 보냈다, 미안하다'정도는 하는게 기본 예절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부당한 행동을 지적하는 것이 어느샌가 옹졸하고 치졸한 인간의 행위로 묘사되었습니다.
────────

가 : 먼저 부성실한 답장 보내놓고 대우받을 생각하는걸 보니 철판맞구만 생색내긴…
나 : ㄲㄲ 원래 이런 녀석이라며? 핸드폰 문자 쓰다가 자꾸 꺼지니까. 간단하게 보냈지. 이것까지 내 사정 이라고 말할 셈이냐?

미안한 기색이 있었다면 첫부분에서 사과의 말 한마디라도 건넸겠지요. 그것도 아니고, '그래 놀자'라던가 '아니'도 아닌 '몰라'라는 동문서답식 대답인데 누가 미안한 감정을 읽고, 화를 내지 않겠습니까? 자기 사정이라면 그 사정을 설명하며 미안하다고 한 마디정도는 건네야 하는겁니다.
────────

가 : 지금도 간단한데 더 간단할 필요가 있냐? 멋져버려
나 : ㄲㄲ 이건 니 녀석이 시비조로 나올때 부터 컴퓨터 켜서 컴퓨터 문자로 보내고 있지.

어떻게 이 말은 이해를 제대로 하더군요. 요는, '지금 이게 간단하게 보낸거냐'라는 내용입니다만, 컴퓨터를 이용한 문자전송이었댑니다. 그렇다면, 나중에라도 이걸로 사정을 설명하고 '미안'이라고 보냈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처음부터 사과할 생각도 없었던 주제에, 마치 자신은 사과할 생각이 있었는데 기회가 따르지 않았다는듯 말하는 '나'군.
────────

가 : 처음부터 그렇게 보내보지?
나 : 그래서, 나 보고 컴퓨터를 끼고 살라는 이야기냐? 그것 마저 내 사정이라고 말하려고?

'처음부터 그걸 써서 사과의 말을 보내지 그랬니?'라는 내용입니다만, 그렇다고 컴퓨터를 끼고 살라냡니다. 뭔소리를 하는지. 매번 늦게 답장을 보낼텐데 그걸로 계속 길게 사과의 말을 보내야 하는거냐고 묻는듯 합니다만, '미안' 두글자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은 전해지게 마련입니다.
────────

가 : ㅋ 처음부터 사과할 생각이 없었다는 논리적인 증거지. 반론거리가 있을 턱이 없다.
나 : 니 녀석이 시비조로 나오고, 계속 뭐라뭐라 하는데 내가 무릎 꿇고 '죄송합니다'라고? 안 그래도, 계속 문자 보내면서 작은거라도 말꼬리 계속 잡으며 이야기 하네. 아주 꼼꼼해, 완벽하군. 역시 네 녀석은 깨끗하고 깔끔한 녀석이야.

'미안'을 바랬는데, 저 고고하고 위대하신 분은 오체투지하고 '죄송합니다'를 생각했나 봅니다. 이건 뭐 병…
────────

가 : 왜 애가 시비조로 나올까라는 원인규명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면 너의 정신연령의 문제
나 : 아아~♪ 그러니까,너에게 문자 보내는게 늦게 된다면 무조건 '죄송합니다' 라고 빌어?

사실, 처음부터 시비조로 생각되는 문자가 왔다면 '대체 얘가 왜 이럴까'라고 생각하는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나'군은 그걸 몰랐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점점 극단적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혼자 흥분하면서 망가져가는 꼴이 재밌습니다.
────────

가 : 작은거? 근본적 문제가 작은거라면 어떤게 큰문제지? 너의 같잖은 비아냥?
나 : 역시 완벽함을 추구하는군. 승리욕이 있고, 패배하는건 참을수 없다 이거지.
( ※ 이 상대와 대전 게임을 하다가 제가 연승을 거두게 되면, 제가 질 때까지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

기본예절 따지면 완벽주의자가 되나봅니다. 모두들 완벽주의자가 되고싶다면 기본예절에 철저해지도록 합시다.
────────

가 : 할말없나봐? 이젠 다 포기하고 비아냥대면서 스스로의 논리에 무너져가는구나.
나 : 뭐, 같잖은 비아냥 따위라. 재미있네. 그것에 열심히 답변하느냐고 수고했어.

이제 비아냥쪽으로 치우치기 시작합니다. 기본 주제에선 벗어나고, 과거의 일로 비아냥댈뿐의 이야기뿐이지요.
────────

가 : 열심히 망가져라 스스로의 인격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나 : ㄲㄲ 그렇게 보이나? 뭐 하긴. 계속 내가 잘못했다고 주절 거리는데 별수 있냐?

자신이 '고고하고 위대하신 상전'이라고 생각하는 어느 권위주의자에게 이쪽이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비아냥이었습니다만, 역시 그 위대하신 분께선 당당하게 대처합니다.
────────

가 : 잘했구나? 그래
나 : 네 녀석은 잘나보이는군. 할 말 더 있냐?

슬슬 '나'는 포기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확실한데, 고고하고 위대한 자신의 체면상 '미안'이라는 한마디를 하기도 부끄럽기 때문이겠지요.
────────

가 : ㅇㅇ 넌 근본적인 문제는 건너뛴채로 헐뜯기로 주제를 몰아서 잘못을 은폐하고있거든 설마하니 의도는 아니었다던가? 그럼 정말 개근데 ㅋㅋ 방어본능이란 말이니까.
나 : 그래서, 내가 문자를 늦게 보낸건 죽을 죄다? 이거냐??

계속 말을 돌리길래 근본적인 문제, '늦게 보내놓고 사정설명이나 사과가 전혀 없다'라는 점을 지적하며, 잘못된게 맞다니까 죽을 죄냡니다. 여기서 '나'군의 정신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기본예절을 지키지 않아도, 범죄를 저질러도 모두 죽을 죄로 통합니다. 모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

가 : 그건 작은죄지만, 사과도 안하고 잘났다고 뻐기는건 죽을죄가 맞아
나 : 아아, 그럼 늦게 보낼때마다 무조건 ' 죄송합니다 ' 붙이라 이거네.

역시 격식을 차리셔야 체면이 사나 봅니다. 전 일반 서민이라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는데, '나'군은 자신처럼 '미안'이 아니라 '죄송합니다'를 원하는줄 알고 있습니다.
────────

가 : 너, 늦게보내고 제대로 사과한적 있냐? 미안하다는말도 한적없어.
나 :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도 문자 늦게 보내면 '죄송합니다' 붙이고, 거기에 + 해서 문자 받을때도 늦게 받으면 사과를 받아야 좋은 편이라는 소리로군. 문자 받을때도 늦게 받으면 사과를 받아야 좋은 편이라는 소리로군. 아니면, 자주 그런 일을 벌이는 나만이 '죄송합니다'를 연발해야 한다든지.

이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수 년간 이어져온 불화의 씨였습니다. 그는 아직 극단적인 논리밖에 펼 줄 모르는, 중학생 이하의 발언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

가 : 말하지만 넌 하루이틀이 아니잖아 한두번이나 가끔이면 넘어가도
나 : 핸드폰 고치거나 살때 까지 답장에는 기대를 버리고 문자를 날려보든가.

계속 언급하지만, 수 년간 이어져온 불화의 씨앗이었습니다. 언제나 그에겐 핑계거리가 든든하게 그의 뒤를 받쳐주고 있었지요. 여튼, '나'군이 계속 극단적인 발언만 해대자 짜증이 솟구칩니다.
────────

가 : 너는말이지? 과대포장과 오버를 제외하면 잘났다고 설치는 중딩이하구나
나 : ㄲㄲ 그런 녀석과 여태까지 놀아서 참 힘들었겠구나?

계속되는 극단적인 표현에 스팀이 돌아서 욕을 질러버렸습니다. 답변은 '이 몸은 미안할 일 없어요~'라는 투입니다.
────────

가 : 넌 상전이니까 사과를 수치나 모욕으로 여기는구나? 알았어
나 : ㄲㄲ 계속 멋대로 나가는군.

품었던 생각을 여기서 쏟아버렸습니다. 근데 또 동문서답입니다. 멋대로 나간댑니다.
────────

가 : 원인규명에 대한 고려도 하지 못하는 정신연령에 기본예절을 바란 내가 나빴다.
나 : 하여간 멋대로군.


이젠 무조건 멋대로랩니다. '넌 멋대로인 인간이다'라고 세뇌라도 시키려는 걸까요? 이 아랫내용은 중요한 부분만이 딱딱 삭제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다른 내용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복구하겠습니다.
────────

가 : 멋대로라… 그대로 돌려주지
나 : 뭐,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내가 계속 늦게 보내니 못 참겠다?

아주 상전입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겨우 요점을 짚어내었으니 그걸 중점으로 얘기를 진행시켜야 합니다.
────────


가 : 잘 알면 다음부터 다른애들한테라도 잘해. 애들 다 어이없다는 반응이야
나 : 아? 어이 없다는 반응이라고? 어디 있길래? 애초에 그걸 같이 봐주는 사람이 누구지? 내가 잘못은 했다지만, 그걸 비틀고 꼬집고 한 니녀석이 더 신경 쓰이는걸?

잘못을 비틀고 꼬집은게 잘못이랍니다. 잘못된 부분은 찔러서 고쳐야지요. 잘못을 어르고 달래주면 스스로 고칩니까? 수 년을 참았는데 스스로 고치려는 기색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안 찌를 수가 있나요.
────────


가 : 말할 의무는?
나 : 없다 이건가?

특정 아이들과의 감정대립이 생길 것 같아서 보통 이런것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


가 : 그렇게 믿고싶은가본데 여기 다섯명은 있다. 믿던지 말던지 자유다.
나 : 뭐, 사업상의 비밀이라는 말로 뭐라 할줄 알았지.

슬슬 자신의 가설, '나를 불안하게 하기 위한 거짓말이다'를 기정사실화 하는 '나'군.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


가 : ㅋ 내가 그러려니 해야지. 인간성이 사춘기 중딩이하인 놈 교육시킨다고 고생하네
나 : 뭐, 애초에 나에게 보낼 문자였으면, 기대를 져버리고 보내지 그랬어? 하여간 사과를 받아내려고 노력 많이하네. 뭐, 고생했어. 그러니까 아는척 하지마. 아는척 해봐야 또 문자 늦게 보내고 니 녀석 앞에서는 죄인으로 밖에 안되니까.

'이 높으신 분께 사과를 받으려고 노력한다만, 이몸께 사과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듯이 거만하게 말합니다. 기본예절을 넘어선 문제입니다.
────────



보다보시면 아래에 적은 감정이 격해짐을 느낄 수 있으실겝니다. 그당시의 저의 감정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점점 격해지고, 나중엔 싸늘해집니다.

기본 예절을 따지면 완벽주의자에 깔끔하고 꼼꼼한 녀석이 되고, 사과는 무조건 굽실거리며 '죄송합니다'로 해야 하며, 잘못을 찔러서 지적하는 것은 문제있는 행동이라는 논리입니다.

'나는 잘못한게 없다, 문제라면 너에게 있다'라고 하며, '넌 언제나 정당성을 등지고 있으니 나만 나쁜놈이 된다'라며 세상을 적으로 돌린 정의의 용사 캐릭터 행세를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편가르기를 하거나 이렇게 애써서 해명을 할 이유가 없곘지요?

솔직히, 저 치가 자신이 불편한 기본예절은 지적하고, 남이 불편한 기본예절은 사소하게 치부하는데다, 자신이 사과하는건 수치이며 모욕으로 생각하는 사람인 줄은 물랐습니다. '사과'의 개념을 '굽실거리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당연히 사과하는 것이 수치스럽게 느껴지겠지요. 그 점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여기까지가 제가 느꼈던 감정들 그대로입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며 격화된 것도 있고, 순화된 것도 있습니다.
서로 나이가 달라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보면 뭔가 핀트가 어긋납니다.

마지막으로, 자유게시판을 개인의 싸움장으로 이용해서 죄송합니다.

덤으로, 쓰고 보니까 원인은 참으로 사소한 문제였는데 말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추억의 실피르넷 게임 커뮤니티 오프닝 멘트 [9] 실피르넷 2010.10.19 488643
10967 18시간만의 식사로군요. 참고 참고 또 참았습니다. [6] Anais 2007.02.16 437
10966 현재 채팅방에서는… [2] 2007.02.16 436
10965 반님에게 BP를 주세요 . [6] 아키하 2007.02.16 488
10964 2주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3] 2007.02.16 652
10963 지금 바로 채팅방으로 오세요 . [2] 아키하 2007.02.16 565
10962 대학에 합격은 했습니다만은…… [4] Anais 2007.02.16 537
10961 반님의 이 가공할 만행...! (부들부들) [7] 어흥 2007.02.16 400
10960 우리는… [2] 2007.02.16 786
10959 인생의 경험치 < 캐노가다 . [8] 아키하 2007.02.16 350
10958 그런 폭언은 거짓이란 말입니다! [7] 2007.02.16 434
10957 실피르넷 데이터 ( 수정 1 ) [13] 아키하 2007.02.16 410
10956 반님과의 대화는... [6] 어흥 2007.02.16 689
10955 아직도 어흥님과 대화중입니다만. [3] 2007.02.16 1033
10954 어흥님과 대화했습니다. 2007.02.16 686
10953 선물 [7] 어흥 2007.02.16 422
10952 세번째, 덤. 2007.02.16 667
10951 11000TP 기념 싸움. [1] 2007.02.16 353
» 감정 [1] 2007.02.16 583
10949 아래의 반님의 글을 보고 나서 생각해 보니 저도 최근 누구랑 싸웠습니다. Anais 2007.02.16 454
10948 젠장 , 초딩으로 퇴화 할 가능성 33% 다 . [3] 아키하 2007.02.16 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