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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살아돌아왔습니다.

2008.01.27 22:52

nirvana 조회 수:355

이번주 혹한기훈련 및 행군을 마치고 망신창이가된 말년병장임니다. 마지막 훈련인지

무척이나 빡세더군요. 전날부터 당직근무후 근무취침는 60트럭에서 해결했습니다. 날씨는

오진간하게 추운지 밤에는 영하18도가 평균온도더군요. 거기다 강바람은 얼마나 세차게

부는지 작살임니다. 거기에 막내2명이 옵션의로 오니 훈련동안 무척 힘들었구요.

이번 혹한기동안 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훈련동안 간부들의 쌩쇼에

저를 더욱 힘들게 하고 성과분석이니 머니로 뻘짖거리도 많이 했구요. 행군전날

훈련코스 도는데 거리가 30km나 갔습니다. 거기다 90mm 60mm도 포함됬으니

군대간 사람이라면 그놈들이 우리를 어떻게 요리했는지는 아실검니다. 훈련동안

정말 내 윘사람들에게 정내미가 떨어졌습니다. 오로지 욕먹기 싫고 성과분석으로

우리를 개무시하고 짜증나게 만들면서 대대장님에게 꼬리훈드는 강아지마냥

훈들어대는 모습과 중대원이 90미리와 박격포 드는데 한나도 안도와주면서

뒤쳐진다고 먼져 가버리는 모습에 정의감이랄까 괜한 오기부려서 다 들어봤는데

발목 나가는줄 알았습니다.

행군은 정말..... 저는 이번 행군동안 인생에 희노애락을 느낄수 있서습니다.

인생을 느껴다고 할까? 코스는 쉬운데 이놈의 몸과 성과라는 녀석으로 더욱

저를 괘롭혀습니다. 1시간반 동안 쉬지 않고 걷고 시간당5.2km로 주파하니

걸음늦는 저에게 거이 고문이였습니다. 쉬는시간도 무시하니 신음흘리며 행군을

하니 별생각 다나는군요. 그리고 역시나 우리 윗사람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무척이나 살랑거리고 우리에게 개무시 하는 모습을 보여 폭팔할뻔 했습니다.

아픈건 죄이며 못챙기면 모두 우리책임 사소한거에 목숨거는 모습.... 다 참을수

있서습니다.

거이 발을 질질 끌면서 행군 복귀하면서 집이 보이는 순간 무슨힘이 나는지

무척이나 잘 갈수 있서습니다. 하지만 집이 2배는 멀어진거 같다는 느낌은....

마지막 도착후 감회와 나의 한단계 늘어난 인내를 느끼며 좋아했을때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당장 X대대에서 현광엑스반도 받아와"


이게 사람이 할소리인지 수고했다는말도 아닌.... 이제는 다 싫다~ 모두가

정말 전역만이 살길인가? 정말 미워진다 세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