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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혼자 있는 건 싫군요.

2003.09.08 10:31

kei 조회 수:1631

모두가 떠나버린 학교교실.
어두컴컴한 학교에서 불켜진 교실에서
창문 밖으로 비치는 도시의 야경에 젖어있었습니다.
무엇이 이루어졌는지 무엇을 이루었는지 그런 것들은 몰랐습니다.
다만 그렇게 멍하니 있고 싶어졌고 그리 했습니다.
한참 그렇게 있은 후 시계를 보았습니다. 11시를 약간 벗어나있는 시침과 분침
갑자기 가슴이 아려오고 이가 시려왔습니다
단지 혼자있다는 것 떄문일까요
허겁지겁 가방을 메고 정문까지 뛰어갔습니다.
누군가 내 뒤에서 쳐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에 뒤를 보았습니다.

텅빈 운동장에 달빛을 받은 축구골대만 덩그리 있었습니다.

이 곳이 싫었습니다.

단지 혼자있다는 이유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