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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칼리버2 - 라파엘 소엘

2003.12.26 04:33

Nightmare 조회 수:985


종교 분쟁의 한 가운데에 있던 16 세기의 프랑스. 그러한 시대를 요람으로, 귀족들의 모략을 자장가로, 그리고 레이피어와 의학을 벗삼아 자랐던 냉철하고 비정한 소렐가(家)의 젊은 당주. 그가 바로 라파엘이다.

 그의 처세술은 많은 적을 만들었지만 정확하고 재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은 소렐가의 기반을 확실히 굳건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지만 악명 높은 이빌 스팜이 일어났던 해에 그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소렐가가 지지하고 있던 귀족 중 한 사람이 이빌스팜에 의해 광란 상태에 빠진 것을 뒤늦게 알아버려 그에게 적의를 가진 자들에게 자신을 공격할 대의 명분을 주어 버린 것이다.

 게다가 전란에 휘말렸던 평범한 가문들은 빠르게 처신을 도모하여 라파엘의 신병을 인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항복해 버렸던 것이다.





 혼자서 고립된 채 일족으로부터 쫓기면서 그는 빈민가로 도망쳤다. 그렇지만 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해진 그에게 있어서 굶주림과 추위로 몸이 얼어붙는 생활은 힘들었다. 추적자에게 발견되어 약해진 몸으로 도망치던 라파엘에게 있어, 그를 숨겨주었던 에이미라는 이름의 어린 소녀가 없었다면 그는 살아 있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에 있어 그것은 「군대가 싫기 때문에 훼방을 놨다」인 것 뿐으로, 그저 변덕스러운 행동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힘만으로 살아가고 있던 라파엘에 있어서 태어난 뒤 처음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받은 순간이였다. 그에게서 떨어져 나가있던 무언가의 감정이 복받치고, 라파엘에게 있어서 에이미는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가치관으로부터 한걸음 물러나 바라본 세계는 완전히 새로우면서도 동시에 무의미한 것이었다.

 귀족들은 자신의 이익과 처신만을 생각하고 다툼을 되풀이하기만 했다. 평민은 평민대로 전란에 완전히 지쳐 버리고 모든 것을 단념한 채 포기하고 있었다. 무기력하며 살아있는 것이 죽어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자들 뿐이었다.





 전란 속에서는 진정한 의미로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확신한 그는 에이미를 이끌고 빈민가를 나갔다.

 그들은 쓸데없는 전란을 피하고자 거처를 지방 도시로 옮겼지만 환경이 변해도 에이미는 주위에 마음을 열지 않았다.

오랜 빈민가의 생활은 그녀에게 잡초와 같은 생명력과 강한 경계심을 키워주었지만, 동시에 아직 10살도 되지 않은 그녀로부터 미래라고 하는 희망을 지워 없애고 있던 것이었다.





 그는 소렐의 이름을 숨기고 자산가에게 다가가 소녀를 키우기 위한 재산을 얻었다. 천성의 총명함으로 희생자와 주위로부터 신뢰를 얻고, 틈을 타 독을 탔다. 뒷처리는「저택의 주인은 긴 여행을 떠났다」고 거짓 정보를 흘리는 것으로 충분했다.

 마침내 그는 저택의 도서실에서 당시의 계기가 된 이빌스팜과 관계가 있는 편지를 발견한다.

 그 전모에 흥미를 가졌던 그가 소울 엣지의 존재를 알아내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광기와 바꾸어 소유주에게 힘을 약속하는 마검, 소울 엣지. 그것을 어리석은 귀족들 가운데에 처넣는다면...

 틀림없이 그들은 소울 엣지를 서로 빼앗으려 할 것이다. 일시적으로 전란은 커지고, 결국 최종적으로는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걸을 것임이 틀림없다.

 당연히 소울 엣지를 둘러싼 전란에 의해 평민에게도 피해는 발생 하겠지만 그들은 원래 죽어 있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어떻게 되도 신경 쓸 문제는 아니다.





 그것을 가지고 자신의 욕심으로 전란을 일으키는 귀족들을 일소하고 에이미가 스스로 의미 있는 인생을 걸어 나갈 수 있는 세계를 준비할 수 있다면...

 그것을 위해서는 소울 엣지의 입수가 불가결했다. 필요하다면, 무엇을 해서라도 손에 넣어 보이겠다.

 단지 한 사람을 위한 장대한, 그리고 광기를 품은 계획이 라파엘의 마음 속에서 짜맞추어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