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 떠오른 작은 섬 중 하나에 존재한다고 전해지는 부호 벨치의 보배... 일확 천금을 노리는 도적들의 목표로, 어느 사이엔가 머니 피트라고 불리우게 된 그 수혈장의 창고에는 흔히 있을 법한 소문이 붙어있다.
침입자를 오기를 기다리는 여러 가지 함정, 그리고 그 깊은 곳에는 왠지 기분 나쁜 파수꾼이 숨어있다고 한다...
「내 밑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말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죽음의 상인 벨치. 그러나 그런 벨치에게도 「가지고 싶어서 참을 수 없는 물건」이 있었다. 비보중의 비보 소울 엣지를 손에 넣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한 벨치였지만, 그래도 소울 엣지를 입수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마침내 그는 스스로 선단을 거느리고 수색의 여행을 떠닜지만 그 부재의 사이에 이탈리아 전쟁이 발발, 벨치는 비보를 찾기는 커녕 남겨 두고 왔던 재산을 전부 전란에 빼앗기고 말았던 것이다.
자신의 모든 존재라고도 할 수 있는 재산의 대부분을 잃어버렸던 벨치는 선단에 남아있는 최후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부하와 함께 지중해의 작은 섬에 수혈을 팠다. 보배를 노리는 자를 처치하기 위해 그 수혈에는 거듭 함정이 덮어졌다.
이렇게해서 주인의 예측대로 비창 머니 피트는 20수년에 걸쳐 도둑들을 삼켜왔다...
오늘도 남자는 보배를 지키고 있다.그가 바로 파수꾼으로서 침입자들로부터 보배를 지키는 그 남자이다.
이전에 부호 벨치의 항해를 보좌하고, 동시에 머니 피트를 파고, 그리고 주인의 사후에도 오로지 그 유산만을 계속해서 지키는 이 남자는 긴 동굴 생활을 보내던 중 시력과 사고를 잃어버리고 볼도라는 자신의 이름 조차 잊어버린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그에 있어 그것은 사소한 것이였을 것임에 틀림없다. 지금은 없는 주인의 희망을 들어주는 것... 이 재산과 보배를 지키는 것이 그의 전부였던 것이니까.
그렇지만... 뭔가를 잊고 있었다. 뭔가가 부족했다. 어리석게도 보배를 노리는 침입자의 단말마를 들으면서 볼도는 조금씩 그것을 생각해 내었다....비보 소울 엣지.
돌아가신 주인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볼도는 외세계의 수색을 개시했다. 비보의 단서를 찾아다니면서 정기적으로 비창에 돌아와 함정이나 보물의 무사함을 확인한다. 그는 자신의 일을 일체의 잡념 없이 진행해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머니 피트에 돌아오던 도중 침입자를 물리친 볼도의 귀에 돌아가신 주인 벨치의 음성이 들렸다. 음성에 따라 침입자인 여자가 가지고 있던 검이 가지고 있는「소울 엣지의 기미」를 쫓아 볼도는 여행을 계속하고, 마침내 볼도는 요기를 내뿜는 한자루의 칼을 가지고 돌아왔다.
어두운 수혈의 최심부에는 바닷물이 고여가고 있다. 차가운 물에 많은 재산과 보배가 잠겨가는 것을 내려다보는 생전의 벨치의 상. 그 안쪽에 있는 작은 방가운데에서 오늘도 한 사람의 남자가 원래는 주인을 위해 준비된 옥좌에 앉아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는 소울 엣지를 찾았던 것이었다. 부족했던 유일한 물건은 손에 넣었던 것이다.
그러나 돌아가신 주인은 다시 그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4년이 흐른 지금도 머니 피트의 시간은 멈춘 채, 이따금 방문한 침입자를 쓰러뜨리는 그의 생활은 변하지 않았다.
심연 깊은 곳에서의 음성을 그는 언제까지고 기다리기를 계속했으며 언제까지고 이 침묵은 계속될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렇지만 운명은 돌연 그를 현실로 되돌려 놓았다. 어느 날 쓰러뜨렸던 침입자의 소지품 중에서 볼도는 주인에게 바쳤던 소울 엣지로부터 내뿜어지는 것과 똑같은 요기를 방출하는 여러개의 금속편을 찾았다. 게다가 그것들은 파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 하나가 비길 만한 것 없는 보배일 터인 소울 엣지와 동등한 힘을 느끼게 한다...
경애해 마지 않던 돌아가신 주인이 아직도 그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는 이유를 볼도는 지금, 이해할 수 있다.
그가 손에 넣었던 물건은 소울 엣지가 아니다.이러한 파편이 소울 엣지가 부서져 버린 것으로 인한 것 인지 어떤지는 볼도는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소울 엣지를 쫓는다면 그것도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볼도는 정성스럽게 조각을 모아 옥좌의 위에 올려놓은 뒤, 외세계로 사라져 갔다.
주인이 최후까지 바라고 염원한 소울 엣지를 비창에 가지고 돌아오는 것이 그의 사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