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죽이고 싶겠지? 그렇지? 하지만 지금은 안 돼. 내가 네 친구였던 시절이라면 몰
라도 지금은 안 돼. 지금은 황제거든. 너를 위해 존재하는 친구가 아닌 만인을 위해
존재하는 황제란 말야. 알겠어, 메디치 경?"
침묵광시곡 part.1
"아즈닌 형님께서 술탄이 되신다면, 예, 저보다는 훨씬 잘 해나가실 겁니다. 형님은
태양의 광휘와 운명을 타고나신 분이니까요. 하지만 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처
음에 말씀드렸지요. 미약하나마 제가 가진 신념을 지키고 싶습니다. 태양이 될 사람
이 아니라고 하셨습니까. 태양이 되지 못한다면 달이라도 되겠습니다. 이 땅의 버림
받은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나는 달이 되겠습니다."
은빛달의 왕
"나는 왜 그녀와 헤어졌다고 생각했을까. 내가 기대고 쉬었던 나무가, 내가 느끼는
꽃의 향기가 그녀였을지도 모른다. 나를 스치고 지나간 모든 이들이 그녀였을지도
모른다. 세상을 버리고 그녀를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 이미 그녀는 나를 찾아와 항
상 내 곁에 있었다. 내가 버린 세상에 그녀가 있었다……."
침묵광시곡 part.3
"안녕히."
플라스틱 메모리
"이제야 알 듯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이 우리의 인권을 동정할 이유는 없다. 그
들이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는 세상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일기장
자다보니 월요일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