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조조·장비는 친인척이었다"
(::소설 '삼국지' 고증 결과 '숨겨진 진실' 밝혀져::)
조조와 장비는 처당숙과 당조카사위, 조조는 유비의 먼 손위 사돈. 소설 ‘삼국연의’의 영웅들인 위(魏)의 조조(曹操)와 촉(蜀)의 장비(張飛), 유비(劉備)는 놀랍게 친인척으로 얽히고설킨 관계인 것으로 최근 사서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결론부터 말하면조조와 장비는 처당숙과 당조카사위, 유비와 장비는 사돈, 조조와 유비는 먼 사돈 관계라는 결론이 성립돼야 할 것 같다.
이같은 놀라운 사실을 밝혀낸 주인공은 ‘삼국연의’ 연구에 한평생을 바친 쓰촨(四川) 삼국문화연구소의 선바이쥔(沈伯俊·58)
소장. 대륙 중서부의 지방지 톈푸자오바오(天府早報)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20여년 이상에 걸쳐 ‘삼국지’ 등을 비롯한 방대한사서들을 두루 섭렵하는 연구 끝에 그동안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 소장의 연구에 따르면 장비의 부인은 본래 하후(夏候)집안의자손인 조조의 당질녀. 따라서 장비는 조씨집안에 양자로 들어간조조의 당조카사위가 되는 운명을 피하지 못한다.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장비는 나중 하후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유비의 아들 유선(劉禪)의 왕비로 출가시킨다.자신은 주군인 유비와 사돈이 되면서 동시에 유비를 조조와 엮어주기에 이르는 것이다.서로 싸우면서도 항상 우리는 한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인들의 ‘이자런(一家人)’ 정신이 어느날 갑작스레 툭 튀어나온게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운명적 연결이 아닐 수 없다.
홍순도특파원 mhh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