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 턴과 실시간의 조합 이 모든 것이 절묘하게 조합되어 있으면서 밸런스, 이벤트, 전략 등 갖가지 요소가 거의 완벽에 가까울 만큼 잘 구성되어 있는 게임을 찾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그에 준하는 게임을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퍼스트 퀸 4를 선택하겠습니다.

한팀에 총 18명씩 최대 20개의 팀을 구성할 수 있는 이 게임은 대부분의 SRPG가 팀이 많이지면 관리상의 문제점을 노출 시키는며 필요없는 팀이 사장되는 단점을 상당부분 극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배경을 제공했습니다. 일례로 2개의 동시전투 및 전투중에 부대교체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며, 특히 일정 턴이 지나며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적들을 방어하고, 각 맵에서 탐색할 수 있는 던젼이 존재하는 등 여러 부대의 활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의미를 부여합니다. 교섭할 수 있는 국가를 통해 새로운 부대를 얻을 수도 있으며 특정한 맵에서 찾을 수 있는 캐릭터들의 등장 등 퍼스트 퀸 4의 세계를 아기자기한 재미로 가득차 있습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방대한 맵을 가질 수 있지만 단순한 던젼, 각 캐릭터의 쉬운 레벨업과 전직시스템, 맵에 산재해 있는 이벤트 등 비록 시나리오는 내세울바가 없지만 게임으로써 갖추어야할 많은 요건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단점을 하나 들라고 한다면 투박한 음악과 사운드를 들 수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