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비평입니다.
역시 반말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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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0을 한자변환패치만 살짝 하고 시작했다.
자아,각설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1.인터페이스
삼국지 시리즈는 항상 인터페이스의 차이가 없었다.
전부 마우스로 하고,위치도 별로 크게 달라질 것도 없었다.(삼국지9를 제외한다면)
하지만 역시 단 마우스하나만으로 진행하는 인터페이스는 높은 점수를 주지 못하겠다.
2.그래픽.
삼국지 시리즈는 필자가 보기에 7이후로 그래픽적인 발전을 포기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삼국지7에서 발전된 모습이 전혀 없는 듯한 이펙트이지만,미려한 일러스트와 사계의 변화,약간이나마 움직이는 사람들이 그나마 단조로움을 덜어준다(라고 하지만...조금만 오래 봐도 싫증난다.)
3.게임플레이.
이거 진짜 할말 많다.이번에 내정은 거의 쓸모를 느끼지 못했다.거대도시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치안이나 인구는 별 차이가 없고 달리 꼭 해야한다면,개수 정도랄까. 그나마도 전투지역이 아니면 거의 쓸모가 없다.
또 치안은 왜그렇게 들쑥날쑥한지...주변에 소규모 요새단지라도 결성하지 않으면 반란 때문에 짜증이 날 지경이다.
하지만 전투는 꽤나 만족스럽다.볼륨이 삼국지 9에 비해서 대단히 늘어났다는 느낌인데,상황에 따라
다른 전술을 펼쳐가면서 전투에 나서는 모습은 대단히 즐겁다.일기토는 훨씬 전략적으로 변했고,(그렇지만...머리쓰는게 별로 도움되지 않고,파괴력 강한 기술만 있으면 무조건 오케이다.)다른 변수도 꽤나 매력적이다.그러나 여전히 전투는 힘싸움이다.왜냐면 성이 극과 극으로 치닫는 때문에,처한 상황에서 해법도 너무 단순하고 쉽다.포위되었으면 무위가 강한 장수로 돌진해서 돌파하고, 불속에 갖히면 천변을 이용해 비를 부르면 그만인,장수의 능력에 치우친 싸움을 하지만 그래도 삼국지 10의 전투는 두툼한 볼륨으로 인해 꽤 매력적이다.단순하지만 여러가지를 섞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전투에 비해,이번 시리즈에서 추가된 전역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전략과 전술이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한,그야말로 힘싸움이고 볼거리도 하나도 없다.
중간에 일기토도 없고 그냥 싸우다가 전멸시키고,도시를 점령해 군량을 보충하고,그래서 지역을 장악하고,그뿐이다.중간에 장수들끼리 합체공격 비슷한 걸 하기도 하지만 웬만해서는 볼 수 없다.
의뢰사의 의뢰는 너무 단순해서 지루할 정도고(이것 때문에 일기토가 질린다,설전도 마찬가지)
외교의 힘이 시리즈중 가장 강력한(설전)삼국지10.
하지만 이것을 실컷 발휘해 볼라치면 이미 설전에 질려있을때가 많다.단순한 심부름 뿐인 퀘스트는
지역방문,설전&일기토 10연승,가출청소년 선도-_-,그냥 심부름...들 뿐이다.한 나라의 군주에게 술 심부름을 시키는 유력자라...정체가 뭐야?
삼국지10은 일어판임에도 몰입시킬 수 있는 흡입력을 가졌다.하지만 그뿐,금세 질려서 다른게임을 찾는다.게임이 빠르게 진행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느리며(천하통일은 너무너무 멀다.험하진 않지만.)단조로운 추가효과들은 일주일만에 전부 해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삼국지 10은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재미있는 내용을 전부 보고나면...기나긴 천하통일까지의 길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