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30 10:05
부제 : 미엘이 추구하는 궁극 지향의 리얼 퓨전 판타지아
이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주는 누구라도 겪어보고 싶은 환상의 퓨전 판타지아.
X월 Y일..
환타스틱 고등학교.
그곳에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한 고등학생이 있었다.
평범한 고등학교 2년생, 강운철.
그는 평범한 고등학생과는 조금 달랐다.
일반 고등학생들이 걱정하는 학업에는 통 관심이 없었다. 그가 관심을 가지는 항목은 오직
판타지 소설과 무협지였다.
항시 판타지 소설과 무협지를 읽다보니 그쪽 계통에 정통하게 되었고 또한 판타지 소설 중 한 부류
인 한 존재가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 활약을 하는 퓨전판타지라는 것에 매료되어 있었다.
덕분에 그는 평범한 고등학생 주제에 대학에 대한걱정은 조금도 않고 삶이 재미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일을 해봤었지만, 모든 것에 조금도 흥미가 일지 않았다.
심지어 여러 일에 흥미를 붙이려 노력해봐도 전혀 소용이 없었다.
그에게 이 세상이란 모든것이 재미가 없는 것이며, 따분 그 자체였다.
'이 세상은 왜 재미있는 것이 없나...'
덕분에 그는 자신을 이런 재미없는 세상에 태어나게 한 신을 원망했다.
퓨전 판타지나 퓨전 무협 소설처럼 다른 세계로 넘어가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그러면 기연을 만나 엄청난 고수가 되어 칼 한자루로 그 세상을 누비고 다니며 너무나도 아름다운
미녀와 결혼하고 같이 여행을 다니며 행복하게 살텐데...
한순간 공상에 빠진 강운철은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하늘을 향해 지금의 현실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강운철은 맑은 서울 하늘을 향해 크게 외친 것이다.
"이런 빌어먹을 신! 왜 하필...꾸엑!?"
순간, 길가를 지나던 수많은 사람들 중 기독교인들이 우루루 몰려와 강운철에게 집단 린치를 가했다.
"신을 모독하다니! 사탄이다! 없애버리자!"
"감히 하나님을 모독하다니! 네놈의 죄, 죽음으로 사죄해라!"
강운철을 집단 린치하는 사람들의 눈빛은 너무나도 무섭다 못해 섬뜩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주위에서도 난리가 나기 시작한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하늘을 향해 외쳤다.
"오오...세상이 멸망할 징조다! 회개하라! 신을 믿으면 구원받을지니!"
"어흐흐흑! 신이시여, 정녕 우리를 버리시나이까!"
"쏘와카! 쏘와카! 움두바리움! 뚜루야! 곧 외게인이 지구를 침공할 것이다!!"
"어머니이! 왜 저만 두고 홀로 떠나셨나요!"
"할렐루야 아멘! 부처를 믿으라! 그럼 앙그라 마이뉴가 너희들을 구원할 것이니!"
"꺄악! 뇌충어빠아~! 짱 멋져요오!"
"우히히힉! 내 귀에 도청소재지가 있다아~!"
"솔로 천국! 커플 지옥!"
"오우, 지쟈스 부처님 크라이스트! 양키 고 홈! 뎀잇! 아임 소리 벗뜨 아이 러브 유!!!"
화창한 어느 날...한 고등학생의 아무 생각 없는 말 한마디에 서울의 한 시내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데모진압반이 나서며 사태는 겨우 수습될 수 있었다.
그날 밤...
부상을 핑계로 야간 타율학습을 끝까지 하지 않고 나온 강운철은 밤거리를 걷고 있었다.
'제길...오늘은 정말 재수없는 하루였어...'
그는 무턱대고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아직 빨간 불이지만, 차도 없고 해서 그냥 건너는 것이었다.
그런데 횡단보도의 중간치 갔다 싶은 그 순간이었다.
-정말로 다른 세상에 가고 싶으냐?
"뭐, 뭐야!?"
어디선가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그는 주위를 둘러봤다.
주위엔 아무것도, 어느 누구도 없었다.
그는 당황하며 중얼거렸다.
"...잘못 들었나...? 아니면 정말로 내가 어디 아픈걸까?"
-네가 정 원한다면 다른 세계로 보내 주겠다.
"!!"
절대 잘못 들은게 아니었다.
목소리는 머리속에 직접 울렸으며, 단단히 각인되었다.
강운철은 거의 패닉상태에 빠져 주변을 황급히 둘러봤다.
"누, 누구냐! 도대체 어떤 녀석이냐!"
-나는, 신이다. 오늘, 너의 바램을 들었다. 너의 소원을, 들어주겠다.
"...뭐...?"
그순간, 강운철은 갑자기 자신에게 비춰오는 환한 불빛에 눈을 가렸다.
강운철은 눈을 가리는 순간, 그리고 불빛 사이로 희미하게 거대한 트럭의 형체를 보았다.
그리고 그는 갑작스레 숨도 못 쉴 정도의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으며 무의식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외쳤다.
"데칼챠아~!"
거대한 트럭 한 대가 대학준비 생각도 않는 별 같잖은 고등학생 하나를 냅다 들이 받았고 지나갔다.
* * * *
어둠이 천천히 가시고...태양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어둠을 멸하고 있었다.
"......으...으윽...뼈...뼈속까지 아프네..."
강운철은 서서히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몸 전체가 무척이나 아프고 쑤셨다.
마치 무언가 커다란 것에 치인 것 같았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트럭이 자신을 친 것 같았다.
한동안 몸을 움직이지 못하던 강운철은 계속 바닥에 누워있을 수만은 없어 어떻게든 몸을 일으켰다.
"으, 우욱,,,...여...여긴 어디래...?"
강운철의 주위에는 온통 나무뿐이 없었다.
그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내...내가 왜 숲속에 있는 거지...?"
분명히 기억을 잃기 전에는...집으로 가는 길의 횡단보도에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무슨 소리가 들려왔고, 갑작스레 자신에게 불빛이 쏟아지며. 그 불빛 사이로 언뜻
보인 트럭......
...트럭에 치인 이후에는...?
분명히 아직 사고 장소라던가 병원에라도 있어야 했다.
아니, 어럼풋이 트럭의 속도는 엄청났던 걸로 기억된다.
자신이 살 가능성은 희박했다.
그렇다면 이 낯선 곳은 대체 어디란 말인가.
"설마.......나...죽은건가...? 그렇다면 여기는 저승...?"
저승에 가서 아비지와 럭키짱이나 보라는 신의 뜻인가...?
순간, 강운철은 트럭에 치이기 전, 어디선가 들려왔던 목소리를 기억해냈다.
-정말로 다른 세상에 가고 싶으냐?
-네가 정 원한다면 다른 세계로 보내 주겠다.
-나는, 신이다. 오늘, 너의 바램을 들었다. 너의 소원을, 들어주겠다.
"그...그럼...진...짜였어...?"
강운철은 주위를 둘러봤다.
전혀 낯선 광경...
그는 자신의 볼을 힘껏 꼬집었다.
"아얏!"
아팠다. 이건 꿈이 아니었으며, 여긴 저승도 아니었다.
"그...그럼 정말로 내가 판타지 세계에..."
전혀 생각치도 못했다.
판타지 세계라니...
정말로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다니...
몸이 떨려왔다.
그토록 고대하던 판타지 세상에...
"아...아하하! 우하하하하하하하!!!!!"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 웃음은 점차 커져만갔다.
그러나 강운철은 웃음을 멈출 생각을 안했다.
오히려 더욱, 더더욱 크게 미친듯이 웃어댔다.
드래곤도 우습게 때려잡는 세계 최고의 힘.
자신을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미녀들.
무수한 세월동안 살아갈 수 있는 장생(長生).
대륙 자체를 사고도 수두룩히 남는 돈.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 된다...!!!
그는 기대에 부풀었다.
"푸하하하하! 판타지 세계다! 내가 원하던 판타지 세계다!!! 하하하하하하!!!"
꿈과 환상의 대륙 변방의 판타지아 대륙 변방의 어느 작은 숲.
그곳에는 막 다른 차원에서 온 한 소년이 미친듯이 웃어대고 있었다.
"...뭐라고...?"
세상의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곳에 있는 한 호화로운 크리스탈 왕궁...
그 왕궁의 중앙에 있는 거대한 홀의 왕좌에, 대단히 아름다운 흑발의 차가운 미녀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녀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곳에, 한 남자가 서있었다.
여인은 오만하게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앉아있었다.
그러나 그 오만함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그녀의 오만함은 당연한 듯 보였고, 실제로도 그랬다.
이윽고, 여인의 아리따운 입술이 열리며, 냉기가 풀풀 날리는 차가운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니까...왠 허접 쓰레기 녀석 하나가 차원을 넘어 이곳에 왔다고?"
"그렇습니다."
여인은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그래...그렇단 말이지..."
그리고 한참 후, 입을 열었다.
"......좋다. 10만."
"...네?"
"지금 당장 10만의 군대를 출격시켜 차원을 넘어왔다는 자를 당장에 쳐죽여라. 어떠한 협상이나
제안도 필요없다. 반드시 죽여라. 그리고 그 시체를, 아니 파편을 내게 가져와라."
"알겠습니다."
...마왕님의 명령이다.
마왕님의 명령인 이상, 명령이 무엇이든 반드시 따른다.
이것이 마왕군 1억 군대와 200만의 데스나이트, 250만 리치의 총사령관인 일자드의 절대적인 우주의
대법칙이자 진실 그 자체.
일자드는 당장에 10만의 마왕군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곧이어 일자드가 사라지고, 홀로 왕의 홀에 남은 여인은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봤다.
"...차원이동을 한 놈이라...나중에 무슨 일을 저지를지도 모르니 철저하게 짓밣아 주는게 좋겠지..."
그리고, 여인...세상의 어둠을 지배하는 마왕, 세상의 숨겨진 진정한 주인 셀레스티안의 눈에서 살기가 일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신녀석이...내가 한동안 만져주지 않았더니 간이 배밖으로 나왔나 보군...좋아. 죽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거지? 그녀석을 당장 다시 한 번 조져버려야겠군. 이번에는......다시는 나 검은달의 셀레스티안에게
기어오르지 못하게 말이야."
그리고, 검은 달의 마왕은 그 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
그와 동시에 크리스탈 성 위로 햇빛이 찬란하게 비추기 시작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판타지아대륙 사람들의 아침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정말 평화롭고 행복했다.
...단 한곳, 어느 한적한 숲만 빼면 말이다......
* * * *
"니까짓게 감히 나에게 기어올라!? 응!? 그래, 이번에는 네놈 소원대로 확실하게 죽여주마!"
"으아악! 자,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아니 정정, 두곳이었다.
천상계도 있었다...
XXXX년, 판타지아대륙 변방의 한 숲에서 난데없이 10만의 마왕군이 출동했고, 그 곳에 있던 어떠한 한 남자는
10만 1조각으로 분해되어 어디론가 실려갔다.
-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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