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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칼리버2 - 네크리드

2003.12.26 04:41

Nightmare 조회 수:1316

긴 역사에 있어서 소울 엣지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던 전사들은 많았다. 옛날 옛적부터 사검의 소문은 가끔씩 사람들의 귀에 닿고, 그것은 항상 듣는 자의 욕구를 자극해 왔다. 그러나 모든 전사들이 소울 엣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가혹한 여행을 견뎌내고 목적에 도달할 수 있던 영웅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강한 영혼은 사검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는 공물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소울 엣지는 그 참혹한 과거를 쌓아 올려나가는 것이었다...





 그도 그러한 전사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여로의 끝에서 소울 엣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강한 영혼의 소유자였다. 그 당시 사검을 들고있던 자를 쓰러뜨린 그는, 자신이 일상과 다른 공간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차가운 불길의 덩어리가 어슴푸레하게 사람의 형상을 취하는 것을 본 그는 대항할 수 없는 공포에 휩싸여버렸다. 그렇다. 전사로서는 수치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는 도망갔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할 수 없었다. 무서운 사검에게 붙잡혀 들어가는 것은 피할 수 있었지만, 소울 엣지가 내포하는 공포의 세계로부터 도망치는 방법은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평범한 체력의 소유자 였다면 시간과 함께 이계의 독에 범해져 죽어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비상할 정도의 체력과 기력으로 살아남았다...!





 그의 신체는 점차 변화해갔다. 체력을 계속 빼앗는 독기에 대응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그의 정신은 고독에 의해 천천히 파괴되어 갔다. 강력한 전사였던 그의 육체는 환경에 적응하여 변형해 갔고, 이미 인간이라고는 할 수 없게 되었다. 어느덧 끝없는 투쟁심만이 그에게 남아있는 전부가 되었다...

처음의 자신이 누구였는가, 어디에 있었는지 조차 잊고 있음에도 그는 본능적으로 무기를 손에 잡는다. 그리고 한 때의 그처럼 살아가다 이 세계에 비집고 들어온 사람을 사냥하면서 마지막이 없는 시간을 살아온 것이다.





 도대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것일까?

지금까지의 영겁이 거짓말로 느껴질 정도로, 그때는 불시에 찾아왔다.  저 세상으로부터 발을 디뎌온 남녀가 가지고 온 한자루의 검. 그 검으로부터 발해지는 파동은 이계에 적응하고 있던 그에게 커다란 데미지를 주었던 것이다. 생명의 위험을 감지한 그는 검의 파동으로부터 도망치는 것 처럼 공간의 틈새 중 하나로 몸을 던진다. 그 파동은 그의 세계 그 자체에도 데미지를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는 기괴한 세계로부터 생환했다. 그러나 그의 몸은 이미 이계의 독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해 있었다. 이미 공간의 틈은 괴로워 하는 그를 두고 사려져 버렸고, 그는 혼자 남겨졌다. 이대로라면 힘을 다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그는 몸을 태우는 듯한 고통을 항상 짊어진 채로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 괴로움은 흉도가 되어 만나는 자에게 향해졌다. ...그에게 있어서 만나는 자는 모두 적이었다.





 몇 사람인지 세지 않았지만, 언제나 처럼 그의 모습을 두려워하는「적」이 발밑에 넘어져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을때, 그는 그리운 파동을 느낀다. 그의 몸을 태우는 고통이 약간이지만 가벼워졌던 것이다. 그는 시체에서 찾아낸 작은 금속편을 손에 넣는다. 그것이야말로 부서진 소울 엣지의 파편이었다. 금속편으로 부터 발해지는 사악한 파동은 그의 고통을 완화시켜주었다...

그의 사고에 목적이라는 것이 싹튼다. 이 금속편을 모으면 반드시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리고 금속편은 「적」이 가지고 있었다.





 그가 그 이후 어디로 향했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소울 엣지를 구하는, 파편을 모으는 자 앞에 그가 머지않아 나타날 것이라는 것 만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